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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774회 작성일 19-02-18 14:46

본문

산다는 것이/ 홍수희

 

 

맨발바닥에 닿는 싸늘한 감촉,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바닥에

그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맨발바닥 닿았는데도

거기도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바닥에 이르기까지

나는 나를 찾을 수 없겠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가 아니겠다.

 

산다는 것이

내 영혼의 바닥을 향해

삼가며 삼가며 거듭 삼가며

순례하는 길이란 것을

 

바닥의 바닥에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이르고서야

더듬어 만져지는 것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도 가도 끝없는 것 같은 바닥도
언제가 발끝에 닿는 날 오려니 
심연의 중심 잃지 말고 살 일이지 싶습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겨울비 따라
마음도 행복한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닥의 바닥 또 바닥의 바닥
세상은 끝없이 이어지는 드라마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드라마를 좋아 하나 봅니다.
귀한 시 삶에 대해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생에 가장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것은 낮아지고 낮아저 끝도모르게 낮아지려는 고통의 멍에를 지고 내려가는것인가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소중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오늘은 봄빛이 짙어졌습니다..
남은 2월의 나날도 행복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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