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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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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01회 작성일 19-02-04 08:50

본문

추억의 홍시 /손계 차영섭

      그리워진다 홍시를 생각하면 울엄마의 엄마가 생각난다
      합죽이 외할머니 초가지붕 위에 쌓아둔 홍시가 생각이 난다
      멀고 먼 지리산 골짜기 목탄차 밀고 타고 걸어서 가던 곳
      마을이 불타고 새 마을로 탄생한 눈물의 마을에 살아남은 감나무
      한 해가 지면 집집마다 부끄러움 안고 울컹불컹 연등을 켜고
      아, 그리웁다 홍시가 열리면 그 해 한 해는 다 가고 없는 추억이여!

      그리워진다 홍시를 생각하면 새벽 일출처럼 해가 떠오른다
      시집가는 아가씨 연지곤지 찍고 수줍어하는 홍시가 생각난다
      이삭 중에 이삭으로 남아 오늘을 살리는 마을마다 홍시가 그립다
      피눈물 나는 어르신들의 옛 이야기에 밤은 지새고 새벽 잠결에
      울엄마의 엄마는 긴 담뱃대 털며 호랭이 물갈 놈, 호랭이 물갈 놈
      아, 한 맺힌 그 설움을 뉘 알리오, 저 감나무와 우리들의 추억 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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