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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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들
노장로 최홍종
눈만 뺀질거리고 호흡은, 숨은 쉬고 계시는지
꽁꽁 싸매고 막고 숨기고 손도 발도 다리도
노출된 부분을 찾기가 힘들고 모두가 다 내숭이다.
좌우간 한 치도 노출하여 눈곱 반만큼도 남에게 보이기 싫고
그런가하면 육상선수가 금방 트랙을 튀어 나갈 것 같은
수영복 같은 팬티만 입고 출발선에 서있는 여인도 있으니
노출은 그렇다 치고 눈감고 참지만
소리는 어디서 그런 힘이 용솟음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동네방네 쩌렁쩌렁한 소리가
마이크가 손에 있나 맞장구를 치고 계시나
뭔가를 씨부렁거리고 받아 응수하는
북치고 흠흠 거리는 음률이 한참 신들린 선무당 굿판이다.
손은 무슨 외국의 특출한 춤사위가 신이 들린 것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공중에 붕붕 뜨고 은근한 시위도
멋을 내는 시늉인가 부리는지 치장을 왜 했는지
치장인가 분장인가 한술 더 떠서 변장인지
어제 먹은 음식자랑이 울컥 울컥 토할 것 같고
색깔을 맞추어 자기 딴은 멋을 부렸는지
메이커 옷 자랑하러 오셨는지 위짝 아래짝이 제마음대로이고
그런가하면 모슬렘 머리 수건을 휘감고
치렁치렁한 치맛자락이 마당을 쓸고 별의별 치장사가
판토마임 행렬이 시가지 연출을 하며 분위기를 만든다.
할 수 없다 눈감고 귀 막고 모른 척 해 주자.
2025 9/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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