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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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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42회 작성일 18-11-30 18:19

본문

   어머니의 부엌

                                ㅡ 이 원 문 ㅡ

 

밥솥에 서리는 김

부지갱이 타들어 가고

이마돌에 끄림만큼이나

어머니의 마음도 끄을렸다

 

밥 적다 밥 투정

맛 없다 반찬 투정

타들어 가는 어머니의 마음

부지갱이나 헤아릴까

 

큰 솥에 옥양목 삶는 내음

싫어도 맡아야 하는 어머니

그 옥양목은 하얀데

어머니 마음은 언제 하얄까

 

밤과 낮이 없는 어머니

등잔불 심지 올려

우리들 옷 양말

다듬이질에 이불 꿰매는 어머니

 

첫닭 울음에 잠깐 단몽

우리들을 몇번 보았나

그 이불 덮어 주어 잠든 우리들

먹고 노는 꿈은 꾸었어도 어머니 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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