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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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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5-09-06 17:09

본문

   메뚜기의 기억

                                               ㅡ 이 원 문 ㅡ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른 들녘

그 시절을 어찌 잊을까

내 논의 들녘은 없어도

이웃의 것으로 배불렀고

봄부터 그렇게 품 삯의 이웃 논들

그 가을 풍년이니 우리가 풍년인 것 같았다


바람이라도 불면 벼 잎새 비벼지는 소리

나는 들어도 다른 사람은 못 듣는다

벼 이삭마다 휘어져 흔들리는 모습

이 가슴에 남아 눈에 밟히는 모습인가

참새 떼 날아든다 양동이 두드리는 모습들

먼 들녘의 아이들 메뚜기 떼 따라 더 멀리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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