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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바랭이 풀을 아시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60회 작성일 18-10-17 16:22

본문

#자작시


그대여 바랭이 풀을 아시나요? / 정이산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들과 밭이나 좁은 길가에는
누가 씨를 뿌리지 않아도
어김없이 자라는 바랭이 풀

농사에 쓸모없는 잡초라며
사람들이 바랭이 풀들을 보면
호미나 예초기로 사정없이
뿌리째 뽑거나 잘라버려도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고
옆으로 세력을 확장해가니
뿌리가 뽑히고 줄기가 잘려도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나니

가난하고 모질게 태어나서
고통을 받으며 사는 청춘이여!
저기 길가에서 조용히 자라는
싱싱한 바랭이 풀들을 보라.

봄 가랑비에 뿌리를 내리고
소리 없이 땅으로 기고 기어서
마침내 만든 그들만의 천국
바랭이 세상과 영토를 보라.

거친 세상 풍파가 몰아치고
삶이 그대를 슬프게 할 때면
저 이름 없는 바랭이 풀을 보라.
고비마다 뿌리내리는 생명력을

오! 장하다. 너의 강인한 인내
장사도 뽑지 못한다는 장사풀이여!
바랭이여!  바랭이 풀이여!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랭이 풀 옆으로 뿌리 내리며 살지만 콩밭에 서는 콩을 닮아 위로 크지요
좋은 시 감사히 잘 감상 하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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