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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窮乏)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35회 작성일 18-09-03 13:37

본문

궁핍(窮乏)

 

궁핍한 시대가 있었네라

초근(草根)을 삶고

목피(木皮)를 벗겨

소금물에 찍어 먹었네라.

 

춘궁(春窮)고갯길이

철령(鐵嶺)만큼 험악하여

끝내 못다 오르고

저승길로도 사라졌네라.

 

두가리에 뒹군 도토리와

끈적이는 송고(松膏)떡으로

연명(連名)하던 시대에도

의식(意識)은 살아있었네라.

 

억장(臆腸)이 뭉그러져

창자가 눈물에 젖었어도

손 벌려 빌어먹으려는

유개(流丐)근성은 버렸네라.

 

유복(裕福)한 이 시대에

복지정략에 노예(奴隸)가 된

유약(幼弱)한 인생들이여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하라.

2018.9.3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지금 가을비라고 해야 하나요
비가 오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점점 잊어가는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않되는 그런 궁핍한 시대가 있었지요.
오늘 시인님의 복지 정략에 노예가 되어버린
나약한 인생임을 다사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하여야하는데
마냥 의존만하는 세상이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9월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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