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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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
시간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을 수는 없을까
캄캄한 어둠만 밀려오던 종점 근처
홍합 국물 따듯하게 뎁혀지던 포장마차
오늘같이 눈 내리는 밤 오면
세상 어딘가에 숨어 산토끼처럼 쌔근거리며 잠들어 있을
눈매 곱던 널 찾아내어
빠알간 숯불에 알맞게 잘 구워진
꼼장어 소라 안주 삼아
독한 소주 한잔 빈속에 털어 넣고 널과 함께
세상 끝까지 걸어가다가
눈 속에 폭 파묻혀 영영 잠들고 싶어
그때 우린 너무 젊어 있었지
강냉이 빵이 먹고 싶다던 너, 이 밤 어디에 박혀 있니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린 시절 옆집에 살던 명희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꽃비 내리는 봄날에
연초록 신록의 세상이 밝아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김용화님의 댓글
이러 저러 그러한 사연 하나쯤
간직할 수 없다면
무엇으로 지는 꽃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책갈피 속에 꼭꼭 숨겨 놓은
낡은 편지 한 장을 찾아 읽으며
생각의 단추를 풀어 볼 수 있을까요~
안개비 소리 없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건필을 빌며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추억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