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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울 선사유적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50회 작성일 18-08-28 09:06

본문

고리울 선사유적지

 

계양산에 걸린 석양이

긴 여운을 남긴 채 꼬리를 감추고

김포들녘위로 석음(夕陰)이 이불처럼 덮이면

고리울 선사 유적지에는 발걸음이 끊긴다.

 

멧돼지를 매고 가는 수렵(狩獵)인간과

얽기 설기 엮어 만든 움막집위로

공해에 찌든 도시 별들이

연실 눈을 깜빡이며 밤길을 간다.

 

수 천 년의 간극(間隙)을 넘어

조형(造形)으로 거듭난 공간에서

원시(原始)사회의 고달픔이

어두움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고속도로의 차량들 굉음과

언덕을 오르는 트럭의 헐떡거림에

비탈에 잠든 원시인의 넋이

잠 못 든 채 튀어 나올 것 만 같다.

 

김포비행장 마지막 여객기가

고막(鼓膜)을 찢으며 활주로를 박차면

철쭉꽃 군락의 기슭에는

선사(先史)인의 영령(英靈)들이 춤을 춘다.

2018.8.28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사인들의 영령이 깃든
고리울 선사유적지도 공해의 때가 묻었나 봅니다
발전은 좋지만 유적지 보존이 잘 되었으면
하는 후세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기 바라며 행복하신 하루 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울리울 선사유적도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이 회복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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