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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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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1회 작성일 18-05-31 13:16

본문

감꽃 / 정기모


떨어진 감꽃을 줍다가
멈춰진 손이 바람을 따라
파르르 떨린다
목 주변을 맴돌다 떠나는
남겨진 추억이 덜컥 목에 걸린다

 

목에 걸었던 감꽃 목걸이가
다시 입안에서 맴돌다
혀끝을 깨물고 말았다
상처보다 진한 추억이 아프다

 

뚝뚝 떨어진 세월 속에
오월의 향기가 원숙하게 익어 들고
내 작은 뜰 안으로는
유월의 풋향기가
떨어진 감꽃 위에 가만히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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