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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044회 작성일 18-03-03 11:27

본문

 

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 안행덕

 

 

누가 만든 무덤인가

바닷가 한 모퉁이 소복한 조개 무덤

속 빈 조개들 쓸쓸히 모여앉아

갯벌에서의 추억담을 나누고 있는가

 

상처 난 갯벌을 어루만지듯

징검징검 걸어온 바람

죽은 조개 무덤에 앉는다

어젯밤 바다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슬쩍슬쩍 빈 조가비를 열어본다

 

적막보다 기막힌 서러운 무덤

헤엄치고 싶은 작은 꿈 잃어버리고

짓궂은 파도와

바람의 희롱에

찔끔찔끔 훌쩍이던 조개껍데기

등줄기 싸늘한 개흙 펄에 누어서

나비의 꿈을 꾸는지

빈 조가비 허공에 날개를 편다

 

시집 『비 내리는 강』에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가비는 나비가 되고픈 꿈을꾸는데 혹시 나비는 조가비가 되고픈 꿈을 꾸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해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 무덤이 즐비하더군요
자신이 죽어 무덤이 되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영양분을 주고 죽은 조개들의 연혼이
파도치는 바닷가를 끝없이 맴도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랑에 맞은 조개껍질은 아닐 테고 그 옛날 그름 세레 받은 조개 껍질인가요
안행덕 시인님  알이 찬 조개를 환영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가비도 허공에 날개를 펼 그런 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네요.
나비의 꿈을 꾸면서...
허망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글세 모르겠습니다.
귀한 시 조가비에서 감명 갚게 감상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허망한 꿈이 아니고 행복한 꿈이길 빌어야죠
요즘 조개 중 새조개가 제철이라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운대 백사장 걷노라면
북적대는 인파보다
갈매기도 좋고 하얀 조가비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기만 합니다
따스함 가득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이님 반갑습니다
해운대 파도소리도 봄소식을 전합니다
매화가 활짝피었습니다
봄은 역시 남쪽에서 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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