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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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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10회 작성일 18-01-07 17:54

본문

   주막의 정

                      ㅡ 이 원 문 ㅡ

 

아궁이로 나오는 연기 언제 들어갈까

저녁 바람 이리 저리 연기 밀어내더니

불던 바람 잦아들어 새 아침이 밝는 구나

 

오늘이 소 장날 들려갈 이 누구인가

점심 밥 순대국에 항아리 가득 막걸리 걸러놓고

술안주감으로는 녹두전에 비게살 삶으니

오늘 이만하면 이 대목에 다 팔릴까

 

그 아범도 오늘 여기 들려가면 좋으렴만

요 몇달 보이질 않으니 어디 가서 죽었나

가마솥 땔나무에 항아리 큰 독 옮겨야 하는데

 

한참 나이 그 아범 계집 잃고 고생하더니

어디 가서 죽었나 딴계집 데리고 떠났나

머슴살이 떠돌이로 안 간 동네가 어디에 있나

남의 집 보낸 아이는 데리고 사는지

아주머니 근심 걱정 저녁 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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