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4>자배기로 똥 쌀 놈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이미지4>자배기로 똥 쌀 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71회 작성일 18-01-09 06:34

본문

4

<이미지4>자배기로 똥 쌀 놈

 

 

      박찬일

제례가 끝난 아내가 제수와 설겆이를 하는데

뒤에서 가만히 보니 엎어놓는 그릇 굽이 높고 낮다.

굽이 높은 대발[大鉢]대합(大盒), 부터

굽 낮은 주발(周鉢) 중발(中鉢) 종발(鍾鉢) 오목주발 하며

하나하나 물기를 빼기위해 기대놓는 접시와 보시기,그리고 덮개들

굽의 높낮이 뿐만 아니라 굽의 넓이에 따라

운두와 기발이 제각각인데

목이 마른 나는 속으로 물 한 잔 달라지 못하고

뒤곁에서 어정대다 꿀컥 심장 떨구는 소리를 줍고 말았다.

아주버님 뭐 필요하세요?」 

아, 아니요」

허둥대며 돌아서 자리를 떠나는 내 눈에 여전히 그릇이 밟힌다.

넓고 높은 대발[大鉢]위로 포개쌓은

좁고 얕은 종발(鍾鉢), 종지 위로 고였던 물기.

저 옹색한 물기. 고작 종재기.

대접이고 주발이고 모두 엎어놓은 지금, 받치고 있던 존재가 모두 바로서 있었고

굽들에는 고작 반 종지도 못담길 물을 채웠던 상황.

굽 안의 옹색한 마음들이 제 몸보다 백배쯤 큰 몸뚱이 들고 있었단건데,

아뿔싸!

아뿔싸!아뿔싸!

저 굽에 담긴 쬐그만 마음으로 그릇 넘어 세상을 저울질하고 있었다니.

목 안에서 방금 불 붙은 숯불이 확확 타고 

좁다란 인생길 달려나온  나의 흑백필름들이  멈춰섯다 달려가기를 반복하며,

VR의 빠른 화면돌리기처럼 우르르 우르르 머리 속을 헤집어 질주하고 있었다. 

-치열하게 남 탓 한 놈

-변명으로 일관한 놈

-고집 하나로 연못 메꾼 놈  

감실에 모신 조상신 성주신 측간에 모신 측신 부엌에 모신 조왕신 주초에 모신 터주신 우물에 모신 용신과 장독대에 모신 칠성신 외양간의 우마신 대문의 수문장신들이 모두 모두 낄낄대며 웃고 있었다. 


자배기로 똥 쌀 놈.」

 


2018.1.9

댓글목록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굽이 받치고선 그릇, 종재기같은 마음이 받치고선 사람,
뭐 이걸 읽자는 건데 발견이 제기그릇이 되다보니^^
멍청한게 사람이라는^^
고맙습니다.하영순님(__)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실에 모신 조상신을 비록해서 많은 신들이 있군요.
그 많은 신들이 모두 낄낄대며 웃고 있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찬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집안에 있는 모든 신들 다 불러 모아
못난 자신을 질책하는거라^^
고맙습니다.김덕성님.(__)

이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 속에 지구가 있고
지구 안에 각 나라
그 속에 또 그러기에
가정이 있어
크고 작고 넓고 좁고 구분하기 전에 신발에 발을 맞춘다. 합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짚신도 크기가 제각각이지요.
꼭 맞는 발은 따로 있는데
제 분수 모르고 날뛰는 것, 좁은데 넓은 척 한 것,
공연히 잘난 척 한 것. 모두 제 그릇,마음 그릇 모른 것이라
많이 많이 반성하고 지냅니다. 고맙습니다.이해우님(__)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나마 추워를 잊게 하는
의미가 깊게 담긴 싯귀절에
크고 작은 마음 중에 내마음은
어디쯤 있는지 찾아봅니다
겨울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시 보단 수필에 가까울 듯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울리는 종이 있어
부족하나마 여기에 자리해 두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눈 조심 한파 조심 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길.최영복님(__)

Total 27,359건 542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9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01-11
308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1-11
307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1-11
30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01-11
305
꿈을 꿉니다 댓글+ 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1-11
304
겨울 햇살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0 01-11
30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4 01-11
30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3 01-11
301
추억의 눈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1-10
300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1-10
299
나는 댓글+ 6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01-10
298
억새 댓글+ 1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01-10
297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01-10
296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01-10
295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1-10
294
눈길을 걷다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9 01-10
293
선인장 꽃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01-10
29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01-10
29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5 01-10
290
남북회담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01-09
289
우울증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01-09
288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01-09
287
촛불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3 01-09
286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01-09
28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8 01-09
284
인연이란 댓글+ 7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01-09
283
봄의 서곡 댓글+ 1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2 01-09
28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0 01-09
열람중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01-09
28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1-09
279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01-09
27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7 01-09
277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01-09
27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7 01-09
275 노태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1-08
274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1-08
273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1-08
272
양지의 고독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2 01-08
271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 01-08
270
장대비다 댓글+ 10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01-08
269
모자람 댓글+ 2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01-08
268
겨울 산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3 01-08
267
임의 사랑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0 01-08
26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01-08
26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01-08
264
가는 세월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8 01-08
263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01-07
262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1-07
261
주막의 정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0 01-07
260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0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