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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04회 작성일 17-12-08 14:08

본문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은...

권정순

  

 

갓 돋아난 새싹처럼

싱그러운 잎처럼

다정하게 붙어살아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님은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강하게

부딪칠 때가 있음입니다.

갓 피어난 꽃망울처럼

탐스러운 꽃송이처럼

다정하게 붙어살아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님은

가끔은 미워할 때 와

길게 미워할 때가 있음입니다.

하늘 멀리 나르는 철새처럼

맑은 하늘 뽀오얀 구름처럼

유유히 붙어 다녀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님은

서로서로 이해 못 할 때와

서로서로 울 때가 있음입니다.

 

비갠 하늘 무지개처럼

눈 발치에 갈산처럼

아름답게 살아간다 해도

보이는 것이 다가아니고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님은

말없는 슬픔 다가 올 때와

말 못 할 고통 다가 올 때가 있음입니다.

남은 인생

해질 무렵 저녁노을처럼

금물결 일렁이는 들녘처럼

하늘가득 채우며 살아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님은

기필코 찾아오는 이별이 있으며

확연히 다가오는 죽음이 있음입니다.

 

신한국문학 2008년7월호

 

댓글목록

진눈개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래간 만에요. 그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 시 졸업한지, 폐업한지 아주 오래된 이진호입니다
진눈개비라는 아이디로 오늘 여기 가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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