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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 김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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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惠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59회 작성일 17-08-31 11:33

본문

강물처럼/김재미

 

 

늘 그 자리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강물처럼만 있어 주어라

 

때로는 쉼터로

눈물 가려 줄 피난처로

그리움 끌어올려 줄 낚시터로

 

네가 마지막에 이를 곳이듯

내 마음 닿을 곳

너르고 깊은 바다일 터이니

 

가고 오지 않을 것들에

연연했던 마음일랑

저 강물에 흘려보내 주어라

 

잡히지 않을 꿈이나

물의 기억은 한결같은

네 그렇듯 나도 그러할 터이니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저 강물처럼만 있어 주어라

 

 

2011년 12월, 현대시문학 엔솔러지 '사랑, 그 문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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