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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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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5-07-23 08:37

본문

매미꽃
박의용

빈대떡엔
빈대가 안 들었고
매미꽃은
매미를 닮지 않았다
오히려 노랑 ‘봄나비’를 닮았다
.
잎은 땅 속에서만 나오고
꽃은 줄기에 한 송이씩 핀다
잎과 줄기는 그렇게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한다
각자의 임무에 충실한다
.
꽃은 노랗지만
몸 속 피는 빨갛다
그 몸 속에는 아마도
조선의 얼이 스며져 있나보다
순수 토종이다
.
산속 풀숲 바위틈 가리지 않고
햇살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나는
외로움에 소리쳐 울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안으로 안으로만 품었다가
샛노랗게 피어나는 한떨기 꽃
그 이름 매미꽃
마치 그대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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