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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 아기의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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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5-07-19 18:19

본문

   며늘 아기의 양념

                                                         ㅡ 이 원 문 ㅡ


그런 날 그런 시절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그 시절을 흉을 보겠나

그럴 수밖에 없던 그날을


장독대에 양념들

한 철 농사에 아꼈던 양념들

간장 독에 쥐 빠져 쥐 건져내고 먹었고

된장 독에 쇄깔겨 구더기 움벅 움벅

체로 걸러 그 된장 끓여 먹지 않았나


구덕이 가느라니 고추장도 그렇고

쌀은 안 그런가 쌀 벌러지 오물오물

그 쌀 펴 널어 쌀 벌러지 골라내고

골라내어도 밥에 쌀 벌러지가 섞였었다

그래도 밥상 위에 맛있는 반찬들


그 양념으로 졸이고 끓인 반찬들

어떻게 쥐 빠졌다 간장 한 독 버리고

구더기 들끓는다 된장 한 독을 버릴까

쌀도 그 귀한 쌀 벌레 생겼다 밥 안 해 먹겠나

관리는 시어머니 책임은 며늘 아기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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