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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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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3회 작성일 25-07-19 20:01

본문



칙칙폭폭 / 유리바다이종인



연기를 내뿜어대며 달리는 열차가 지금도 있느냐

나는 KTX에 제법 익숙해져 있다

너무 빨라서 날아가는 새와 나무를 다 잃고 말았다

스피드를 장악한 힘이 느린 힘을 식민지 하고 있는

그런 땅이 되고 있다

그 때문에 억울하게 종살이하고 있는 사람의 땅이다

쎼쎼가 판을 치고 있다

칙칙폭폭 동해안에 가면 탈 수 있을까

천연기념물 박물관에 가면 돈을 주고도 탈 수 있을까

오만한 힘은 세월 지나 증거 앞에서 망하고 말았다 

천천히 가는 칙칙폭폭 그 열차를 타고 싶다

내가 놓치고 살아온 모든 그림을 다시 보고 싶다

칙칙폭폭 열차 속에는

아깝게 놓쳐버리고 평생 후회되는 

단풍처럼 고운 당신도 

당신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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