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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 너 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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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6-04-1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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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 너 잘 있는 거지
                  - 다서 신형식

절정을 맛본 것들은 모두 꽃이라고
혼잣말로 주절거리더니 벚꽃 흩날리고
사랑의 완성은 영원이 아니라
예고편 없는 두근거림
피었다 지기에 꽃이고
한번 가면 오지 않기에 인생이다

꽃잎 속에서 누군가를 지우는 일은
꽃그늘 아래서 설렘을 참는 업과 같아
교착상태에 빠진 삼월과 오월 사이에서
자홍색 꽃 피워 물던 친구, 박태기
세월 같은 사월 한 사발 챙겨들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은 모두 꽃이라던
그리운 너, 지금도 잘 있겠지

꽃이라 불러주던 그날의 추억으로 
오래토록 꽃으로 살아갈 거라는 그 약속
아직도 그대로 그렇게 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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