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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잠 자는 간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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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5회 작성일 25-06-05 09:36

본문

& 늦잠 자는 간병인 &

 

노장로 최홍종

 

병보다 아픔보다 다리가 더 길어

잠 못 이루어 꿈을 되새김질 못하는

뒤척이는 하루를 용서와 관용이 마주보며 울고 있다.

멀뚱히 바라본 이웃집 눈길이 혀를 끌끌 차

나도 소스라쳐 놀라 잠이 후다닥 깬다.

담쟁이 넝쿨이 시누이 등살에 맥을 못 추다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온 육층 옥탑 방에는

기웃거리기만 했지 아직도 봄같이 않은 봄이

한 번도 새싹을 틔우지 못한 화분에 꽃잎만 즐비하다

생선 갈치 뼈를 일렬로 쭉 세우고

입은 벌써 춤추고 숨소리는 꿀떡 넘어가는데

무엇하시는 분인지 어디서 오셨는지 알 수 없는

배가 불룩 튀어나온 살찐 여인이 귀가 어두워

모서리는 아직도 꿈속에서 밖으로 다리가 나와도

코스모스 꽃 한 아름 가냘픈 무료함 안고

밤인지 낮인지 세상살이를 기지개 켜며 헤맨다.

 

 

2025 6/5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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