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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짱이 좋은 줄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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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7회 작성일 25-05-09 06:53

본문

* 배짱이 좋은 줄 알았지 *


    노장로 최홍종

 

옛적엔 아스팔트길이 말랑말랑해지는

금방 녹아내릴 것 같은 부글부글 끓는

한더위 뙤약볕아래 하얀 모시 바지저고리를

떡 버티고 풍채 좋게 입고 폼 잡고 큰길 나오면

그냥 부자이고 배짱이 두둑한 사람으로 여겼다.

못 먹고 살던 때에 살도 피둥피둥 찌고

배도 제법 툭 튀어나와 얼른 보아도 범상치 않은

그나마 속내의 팬티 런닝 샤스가 훤히 보이는

배짱 좋은 사람이, 저런 옷이 어디 있나 궁금해 했다

목욕도 자주하고 내의도 깔끔하게 입을 수 있으니

매미 날개 옷 같은 제법 깔끔하고 정갈한

돈 푼깨나 드는 모시옷입고 배짱을 내미는 줄 알았다.

품성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단단히 다져먹고

속마음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배를 내밀며 버틸 줄 아는

성품이나 태도를 지닌 고상한 인격체라고 생각했다.

그런 옷을 입은 사람은 그런 배짱인줄 알았다.

 

2025 5/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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