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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널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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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7회 작성일 25-04-29 01:02

본문



외로움이 널 부를 떼 / 유리바다이종인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너는 나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

이미 익숙해진 삶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껍질보다 알맹이를 기다렸다

이제 이름뿐인 너는 오지 마라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초인종 몇 번 눌리다 떠나라

나는 그저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내 인생의 모든 그림자들이여

찾아온 너인 듯이 나도 밖에 서있다

띵똥 띵똥 초인종을 눌리고 있다

안개 같은 이방인의 땅에서

안과 밖이 하나로 연결되었다면

내 외로움은 처음부터 너를 부르지도 않았다

약속은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는다

미리 한 약속은 약속이 이루어질 때 믿게 하려 함이다

수많은 거짓의 내가 지나가고

어쩌면 현관문 밖에 서있는 내가 

사랑하는 약속의 이를 알아보듯 

혼자 있는 내가 벌떡 일어나

모니터를 확인하고 열림의 단추를 눌리는

바로 그 순간 내 외로움이 

너와 만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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