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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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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73회 작성일 25-04-08 11:34

본문

(蘭 雪 軒) 난설헌에게 / 안행덕

 선계(仙界)를 그리며

갓 핀 부용처럼, 수련처럼

애잔하게 피었다가

짧은 생을 애달게 울던 사람아

 

양유 지사(楊柳枝詞) 흐르는

​그대 거닐던 호반

눈썹 같은 버들잎 사이로

저고리 고름 풀리듯

대금 한 소절 나를 휘감는다

호반에 어둠으로 묻힌 그대의 시간

하나둘 일어나 나를 흔들고

호수를 흔들어도

선계의 도량 읽어내는 재주 없어

서럽기만 하여라

 

채련 곡(採蓮曲)에서 연꽃 따 던져 놓고

반나절 부끄럽다 하더니

이제는 애타는 그리움 없고

부용꽃 떨어지는 애절한 사연 같은 일 없을 터

(그래서)

나도 그대 계신 선계를 그리워하네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둑을 좋아해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바둑 방송을 보노라면
허난설현 여류바둑 기보를 종종 보면
한복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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