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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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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79회 작성일 25-03-16 16:07

본문

   보릿고개의 밤

                                                ㅡ 이 원 문 ㅡ


봄 저녁 해 떨어져 노을에 춥고

바람까지 불어 입은 옷에 더 춥다

보리꽁댕이의 저녁밥

그마저 더 먹었으면 하는 저녁밥

더 먹어도 덜 먹어도 배고프기는 매한가지

뭐라도 더 먹을 것이 어디에 있나

보리밥에 꺼지는 배 자정도 없고

새벽이면 무뎌져 덜 배고프다


그렇게 배고픈 날  날마다 곯는 배

가혹한 보릿고개가 인정 사정 있나

학교는 다녀 무엇하며 다녀본들

다니다 말아야 했던 국민학교가 아니던가

입 하나 덜어내려 가난이 모는 길

여자 아이는 식모로 사내놈은 머슴으로

보릿고개는 그렇게 형제 남매를 흩어 놓았고

배고픔의 교훈을 가난의 가슴에 새겨주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고픔이 있었기에 지금 풍요가 있습니다
감사가 없는 지금이 두렵습니다
땀 땀에 고마움을 알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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