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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닭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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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02회 작성일 25-03-07 17:48

본문

   암닭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그때의 그 겨울

눈 쌓인 닭장 안이 얼마나 추웠을까

지붕 엉성하니 생철 얹은 지붕이었고

바람은 바람대로 닭장 안을 스쳐갔다

담 밑에 지어준 엉성한 닭장

그 잠깐 양지에 날마다 음지인 곳

얼마나 추울까  얼마나 추웠을까


그렇게 지난 겨울 그런 추운 겨울

절기의 봄  새로 맞이한 봄 날일까

음지어도 알 품어 병아리 깨었고

깨어난 노란 병아리 어미 품을 파고들었다

양지녘 찾아 나들이 할 때면

어미 닭 따라 울 밑으로 다녔고

노란 개나리 울 밑 나들이의 병아리들


어미 닭 부르면 마당에 뿌린 모이 쪼는 병아리들

어미 닭은 병아리 모아 더 많이 먹이려 했고

장난 좋아하는 강아지 어미 닭에게 덤빈다

그런 봄 그런 초가의 봄

개나리 울타리에 봄바람 스치는 봄

아련한 고향 생각 그날의 봄일까

어미 닭의 그날 이 봄 날이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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