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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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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상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25-03-02 09:02

본문

용문산


                           박 상 영



천년 세월 지내온 은행나무 뒤돌아

계곡길로 들어서니, 흐르는 물소리에

삶에서 내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내 것인냥 생각하니

기암괴석 위에 우뚝 솟은 솔들이

나를 비웃는 것 같다


산을 오를수록 눈에서 점점 멀어지는 산자락 마을들

삶의 시름은 줄어들고 숨은 거칠어 진다


아픈 기억도 새로운 기운으로 거듭나는 용문산 가섭봉

고요 속에 내려다 보는 멋진 절경에서

용문사 노스님 말씀이 산줄기를 타고 오른다


인생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들은

부질없는 것이니, 참된 삶을 살라는 말


나는 왜 숨을 헐떡이며

성급한 마음으로 산행을 했을까


삶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비움의 글자를 

가슴에 새기며, 용문산을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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