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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법投茶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3회 작성일 25-02-17 12:27

본문

투다법投茶法 / 정건우

 

셋이 모이면

꼭 차를 우려 주는 친구가 좋다가도

그 고절한 선문답에 받쳐 든 찻잔은 참 고역이다

 

하투법,

차 넣고 물 붓는 거

겨울에나 짓는 것임에, 광녀의 치마처럼

나불거리는 아지랑이 속이라

, 저 소가지는 겨울이야?

 

상투법,

물 붓고 바로 차 넣는 거

철 지났단 소릴 듣기 싫거든 그냥 나가든가!

 

중투법,

물 반에 차 넣고 또 물을 섞노니

뜨뜻미지근한 춘추 세월에 혼자 뭘 어째?

 

에라이, 터러기가 성게 같은 저 화상 턱주가리 아래로

심증적으로 물러갔던 동장군이

볏짚에 꿰인 과메기처럼 줄줄이 다시 딸려오고

편두통에 이른 봄이 몸져눕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좌간에,

부어 논 황금빛 노랑 차향 하나는 천하일품이다

삼십 년 묵힌 분통을 열은 것 같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미즉지근한 것은 싫어했습니다
시류가 그리 흘러갈지라도
정건우시인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목디스크가 시작되는지 컴 자판을 두드리니 자꾸 헛나갑니다
엄지 검지에 마비가 와서 다시 물리치료라도 받고 와야 하겠습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편하시겠습니다. 조속히 치료하셔야겠네요. 저도 평소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삼주 정도 병원 신세를 진 후, 건강은 절대로 자신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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