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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매화를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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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0회 작성일 25-01-21 14:28

본문



동백꽃 매화를 먹으며 / 유리바다이종인



서러운 날에는 동백꽃을 먹었다

분노의 날에는 매화를 따 먹었다

몰래 먹어왔던 세월이다

동백이 혈관을 타고 머리에서 발끝으로 흘렀다

매화가 사랑과 용서를 가르쳤다

그래도 화가 몹시 나는 날에는

하늘 향해 두 손을 쳐들고 기도했다

붉은 장미를 손에 든 사람들은 

아직도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나도 장미꽃을 좋아한다

꽃은 꺾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 배웠다

나의 서러움과 분노로

먹고 씹었던 꽃에게 미안했다 

그러함에도 아무 상관없이 

계절마다 피는 꽃을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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