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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둥근잎 유홍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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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9회 작성일 24-11-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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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둥근잎 유홍초처럼
박의용

입동지난 11월 중순에도
둥근잎 유홍초는 붉게 피었다
나뭇잎은 낙엽지고
풀잎들은 마르고
꽃들조차 떨어지는데
너만 홀로
싱싱하고 아름답게 피어있구나

지고 마르고 떨어지는 세상에
그래도 환한 네 모습을 보니
위안이 된다
독야청청(獨也靑靑)
독야홍홍(獨也紅紅)

11월 중순에 핀 둥근잎 유홍초는
쓸쓸한 계절에
우울함 대신 밝은 희망을 준다
환경을 탓할 게 아니다
세상을 탓할 게 아니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밝은 것을 가까이 하면 밝게
어두운 것을 가까이 하면 어둡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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