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는 마음은 무한정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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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는 마음은 무한정 공짜다 / 유리바다이종인
내가 우울하다고 해서 내 주소지로
티라노사우르스 공룡을 저녁식사에 초대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집에서도 밖에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어린 말티즈가 하나 있어
나는 너에게 아무 해로움 없이 애정을 주는 주인이야
사료를 먹지 않으면 간식조차 주지 않을 거야
생명이여 나를 도와다오 생명끼리 서로 돕는다는 것이 진실이다
저 밖을 한번 쳐다보아라
짐승보다 못한 사람도 수두룩 하느니라
나는 인간에 실패한 끝에 인간보다 더 다정 흔드는 너의 꼬리를 보고
그 감정의 율동을 세밀히 느끼는 교감을 얻었으니
이제는 안심하라
이제는 의지하라
주인도 아프고 피곤해할 때 다가와 혀로 핥아주는데
내가 어찌 우울과 치매가 올 수 있겠느냐
그래 아침이 밝으면 우리 또 산책을 나가자 밝게 뛰놀거라
그래 오늘도 기분 헥헥 심장이 뛰고 있느냐
작은 너를 무릎에 앉히며 이 말을 하고 싶다
동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는
사람도 사랑할 줄 모르는 두 얼굴의 맹인에 불과한 것이란다
빤히 쳐다보고 입을 헤 벌리며 꼬리를 흔드는 거 보니
내 말을 알아듣는 모양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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