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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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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2회 작성일 25-04-29 09:45

본문

부풀어 올라

 

 

 

노장로 최홍종

 

 

술 단지에 모셔 술떡 빚으며 아랫목에 토닥토닥

작은 독 단지에 부어 넣고 이불 잠을 재우면

뽀글뽀글 끓어오르는 소리가 은근하게 들려나온다 .

점점 부풀어 오르면 희망의 꿈을 꾼다.

커지는 것, 많아지는 것, 소리가 나는 것은

모양이 설설 커지니 가만히 앉아서

부자가 되어, 풍성하게 많이 누릴 수 있으니

하늘에 날아오르는 둥둥 뜨는 기분이고

오르니 솟아오르니 내려다 볼 수 있으니 날아다니는 기분이다 .

여유가 생겨 많이 나눌 수 있고 우선 많이 먹으니

술이 익고 빵이 제대로 부풀어 오르면

손뼉을 치며 환호한다.

많아진다는 것은 못 살아온 우리에겐 그냥 좋다.

피부 살가죽이 밤사이 갑자기 붓거나 커지면

걱정하고 고민하며 하루 종일 꺼림칙하여 끙끙댄다.

목장의 젖소가 양젖이 부풀어 오르면 신기해하고

너무 빵빵하게 차서 부풀어 오르는 아픔을 쉽게 이해 못한다.

희망이나 기대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마음이 벅차다

부풀어 오른다는 것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2025 4/2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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