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두드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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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두드릴 거다
노장로 최홍종
그냥 내팽겨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래도 조금 더 선한 인간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문을 닫아걸고 생각할수록 공간은 더 좁아지고
목을 옥죄는 외로움의 멀미에 또 어둠이 찾아오고
못 먹어 노리끼한 못 마셔 누리끼한
태양은 이미 물속으로 여러 번 곤두박질을 하고
발길 뜸한 강가를 정신없이 혼자 헤매다
이 귓속이 숨은 자의 막다른 골목임을 알고
누구의 외로움인지 슬픔 마다 울음 울고
오늘 무늬도 다 사그라진 저녁이 가슴 문을 열고 도망치고
허물 막 벗은 뱀이 나동그라져있다 체면도 없이
하루 종일 신고 다닌 신발은 헌신짝 취급이고
머리하얀 풀이 죽은 노인이 뒷골목에 웅크리고
하릴없이 오일장에 뒹구는 아름다웠던 지난 세월을 울고
얼굴이 한 번 발갛게 달아오른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찾아와주겠지...
2025 7/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오일장이 생각나네요
옛날 장날이 잔치날이었죠
잔치국수 한거릇이 이찌나 맛이 있던지
장에 갔다오는 아버지 아머니 기다리 마음 아름다웠습니다
찢어진 고무신 물이 새어 보선이 다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찢어진 고무신에 물이 배였죠
우린 60,70년 전 너무 못살았습니다
그때를 잊어면 아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