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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한 뒤죽박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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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25-07-14 08:46

본문

* 쓸쓸한 뒤죽박죽 *

 

노장로 최홍종

 

빈집에 혼자 누가 오라고하지도 않았건만

집을 지키던 도둑이 여느 사람들처럼 일상에 치이다

어머니의 모유를 냉장고에서 먹고 몸살을 앓다가

구역질이 심하고 고열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야

결국 링거주사를 팔에 꽂은 채 스탠드 신고를 하고

파출소에 고발한 도둑은 전혀 자기와는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단순 방문객이라는

탕감 받은 원죄를 절도한 죄인 기분이 되었다.

집안이 이렇게 홀가분하게 사물이 어지럽게 뒤섞여

이번 여름에는 동남아에 가족 바캉스 여행을 떠나야

한가한 집안이 매우 단순 정리되어 수선스럽다.

취업준비를 하고 있던 아들은 고시원에 원룸을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가족들에게 애걸 부탁하고

어수선한 시장골목을 마음이 뒤숭숭하여

한참 어슬렁거리다 찾아온 옛집은 너무 낯설어

어색하다 낯익지 않아 서먹서먹하고 쑥스럽다 .

어색한자리에 하는 일없이 맞선을 보고 대답을 하려니

낯부끄럽고 어수선한 꿈자리가 남산만한 걱정을 하고

난데없는 웃음보가 터져 나와서 분위기에 서투르다

몸집이 큰 사람이니 양반걸음으로 팔자로 벌리고

덩치 큰 곰 한 마리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저잣거리 시장 통 모습이 부산하고 서울이 다가와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어 배탈이나 비칠비칠 거린다.

 

2025 7 /14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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