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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베개 공기를 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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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2회 작성일 25-07-21 08:33

본문

목 베개 공기를 빼면서

 

노장로 최홍종

 

혼이 나갈 정도로 꾸지람을 듣다

정신이 멍멍할 정도로 고통의 벌을 받아서

이제 더 이상의 고생은 전혀 가당치않은 이치라고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만 추구한 것도 아니지만

가당찮은 상대를 만나 겨루게 되었다

흠씬 맞고 몽롱한 의식 속에서 공기를 헛바람을 휴 하고 내쉬었다

도저히 그 막중한 무게를 바치고 겨누기란

남에게 말도 못하는 몽환 속에서 숨기고 견뎌온 세월이

숨어살던 지혜를 밖으로 오히려 좋은 결과라고 안도의

그래도 침묵을 말없이 입 꾹 다물고 참아준

의식이 한 참후에 목쉰 늙은 해녀의 마지막 숨 돌리는

절규를 안아주고 품어주는지도 모른다.

낯 뜨거운 여름날 숨 막히는 더위를

자동차의 전조등을 생각 없이 무모하게 끄고

한 치의 미련도 되새김도 없이 그냥 다 뽑아버린다

이젠 오히려 시원하다

주물공장의 가마솥 거푸집을 떼어내는 것이다.

 

 

2025 7 / 2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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