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부엌칼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어머니의 부엌칼
노장로 최홍종
분노를 잘 다스리고 늙은 어멈의 자궁 속에서
용하게도 잘 버티고 날개 밑 병아리처럼
눈과 입을 막고 살아온 시간들
한 번의 자맥질로 물속의 모든 경지를 순간을 깨닫고
아름답고 자랑하고 싶은 세월을 오늘 알고 내일은 운다.
날카로움을 숨기고 인내하며 들 곳 나갈 곳을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든 세월을 씹어 삼키며
혼자 꺼이꺼이 숨죽이며 숨어 울었었는지도 모른다.
눈앞이 막막한 눈이 부시는 햇빛은 그늘을 놀리고
꼬드기며 충동질이지만 못 본 척 못 들은 척
실수한 번 용납지 않은 인고의 시간이다
골무의 아픔을 인고의 시간을 이를 악물고 참으며
대장장이의 담금질만 삼키고
입으로 들어가는 칼의 시선은 참아온 세월이다
지하에 묻어둔 인내의 시선이다.
2025 8 / 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엔 인간만이 아니라
미미한 생명체조차 사는 게 힘든가 봅니다
병아리 자연 부화도 힘들지만
어미 닭이 제대로 병아리를 건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운 입추 맞이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