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불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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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불평이고
노장로 최홍종
해가진다 낌새도 통지도 없이
밝게 물든 예쁜 노을을 붙잡지 못해 안달이고
해가 뜨면 하루도 패악 질이 시작되고
왜 또 떠올라 눈비비고 부신 눈을 흘기는
죽기보다도 힘든 아침잠을 따듯한 황토 방 방바닥이 깨우니
마음에 도저히 들지 않고 난로위의 순종 주전자가 슬슬 끓으면
마음에 들지 않아 못마땅하게 여기고 소의 긴 속눈썹을 염려치 못하면
심중에 묻어두고 삭여야 될 일을 비바람을 호주머니 속에 넣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절제 없이 행동으로 상사에게 대들고
부피를 재어야 할 일을 온도에 정신이 팔렸다면
자기잘못은 모르고 오직 주위만 따지고
세상은 가로줄 세로줄이 복잡하게 엉켜 살고 있다
실타래를 무조건 당기지 말고 다독거려
한 가닥씩 한 가닥씩 처음과 끝을 풀어야하는데
온갖 억측들과 부닥치며 다투다 처음과 끝을 놓치니
슬픔과 근심이 쌓여 모서리 같은 위험도
내 눈과 다른 눈이 일치되어 눈부신 산란도 이루어진다.
2025 8 / 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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