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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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잎
ㅡ 이 원 문 ㅡ
아십니까 호박을
어찌 나쁜 이미지에 호박을 섞었을까
얼마나 고마운 열매 채소인데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음식에 쓰인 호박
텃밭 두렁에 심은 호박 그 호박을 누가 알까
여름 한 철 우리 음식에 쓰인 호박
잎은 따 쪄서 된장 쌈 싸 먹고
애호박은 된장 찌게 새우젓 찌게
나머지는 썰어 말려 볶아 나물 무치고
씨 생긴 퍼런 호박은 국물 찌게로
비 오는 날 애호박 채 썰어 넣은 밀 부침게였다
가을 날 첫 서리에 익은 둥그런 붉은 호박
그 한 아름 짜리 둥근 호박 어디에 쓰일까
몇 개는 켜서 가을 볕에 말리고
나머지는 마루 끝에 밀어 놓았다가 따로 담는 김장 김치로
그리 한 독 담아 된장처럼 쪄 먹는다
켜 널은 말린 호박 시루떡에 넣으니
떡 맛이 제 맛 그런 맛이 어디에 있을까
기억의 호박 추억의 호박 껍질 그대로 버릴 것이 없는 호박
역사의 음식이고 우리의 음식이고
부족했던 시절 가슴에 남은 우리 모두의 음식이다
지울 수 없는 음식 잊을 수 없는 호박
역사의 음식이라 하기 보다 지금도 먹는 그 음식이 아닌가
말복 무렵의 애호박 오늘도 못 잊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쌈싸먹던 호박잎 생각이 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누런 호박을 죽 끄려 먹는 양식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저도 호박잎 쌈이 먹고 싶습니다
시장에 팔지 아니하는것 같습니다
고향의 맛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텃밭에 잎만 무성하고
애호박이 달리다가
누렇게 변하며 많이 떨어진 탓에
대신 호박잎을 맛있게 따먹고 있습니다
고운 연휴 맞이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