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도 재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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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도 재미로...
노장로 최홍종
결승점에 팔을 뻔쩍 높이 치켜든 호기롭고 의기양양한 저들 보다
한참 뒤에서 콧노래 흥을 거리고 있는
한심스럽고 처량하지만 이 기다림이 더 재미지다.
휘황찬란한 뜨거움, 악전고투할 다툼, 서두를 이유가 없으니
마음은 느긋하고 넉넉하여
고개를 쭉 빼고 두리번거릴 이유도
기다리는 시간도 여유 있고 평화롭다
조명등이 다가오고 뜬금없는 갑작스런 소리들이 줄지어 놀라고
새로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금방 달려들곤 한다.
상상도 못하던 반전이나 재해석도 꼬리를 물고
앞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연출이 새로운 환상적인 생각이
불쑥불쑥 생겨나 얘기도 만들고 놀라게 하지요
새로운 수채화가 하얀 도화지위에 여러 번 그려지고
색감과 처음 맞는 맛을 대처할 시간을 넉넉히 제공하고
잘 드시고 나온 분들의 솔직한 맛 자랑 멋 자랑
비평도 후일담을 그대로 속속 접하니
아무런 반전도 없고 새로운 해석도 없으면 싱겁잖아요?
출산한다고 아이가 금방 나올 것 같다고 엄포 지르는
미혼모 신출내기 엄마의 모습이
투명 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영화도 보이니까요.
눈 한 번 지그시 감았다 뻔쩍 눈을 뜨면 금방 주변이 바뀌고
아이들이 없어지기도 하고 앞에는 나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이따금씩 반면거울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에
더 쬐끔 빨랐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별것 아니지요
사진한번 찍고 문자 보내고 후다닥 카톡 한 번 누르면 다 끝.
2025 8 / 2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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