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白蓮), 신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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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白蓮), 신부가 되어
박의용
철저히 오염되고
충분히 젖었던 시간들
그 시간이 나의 수행이었다
.
어둡고 캄캄했던 시절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버티며
나를 단련했다
내가 잠들지 않아야
내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음을
나는 믿었다
.
추운 겨울도 지나고
새싹 돋는 봄도 지나고 나서
뜨거운 태양이 빛날 때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나는 다시 빛을 향해 솟는다
하이얀 눈부시게 하이얀 나를
햇살이 맞이한다
나는 하이얀 드레스의 신부가 되어
불타는 신랑을 받아들인다
아아
이 황홀한 세상
나는 꿈속인양 행복하게 웃는다
나의 믿음은 역시 배반하지 않았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지난 주 육영수 생가를 찾았더니
앞 논에 연들을 심어 놓았는데
몇 개의 백련과 좀 되는 홍련이 피어 있어
나름대로 연꽃을 보니 아쉽지 않은 만남이었다오
고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연꽃을 보면 남다른 무언가가 느껴져요.
이젠 한 여름 무더위도 살짝 꺾인 듯...
가을을 기다리며
좋은 시간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