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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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닫는 소리
노장로 최홍종
기다리는 소식이 기쁨 되어 아련히 살짝 들어오는지
분노가 쾅하고 은연중에 내색을 하는 귀띔인지
슬픔이 떼를 쓰고 대문간에서 버티는지
하루 종일 시간과 눈만 껌벅거리며
모니터를 뚫어지게 기다리는 소리다
우지직 와장창하는 소리는 허공중에 도망치고
장마철 빗소리처럼 뇌리에 소리 없이 달려든다.
민감한 소리는 꼬리가 삭둑 잘려나간 것처럼
만나도 모른척하고 전혀 초면인 것처럼 무표정이다
퇴근 후에 앞 뒷자리에서 뭔가를 찾고
트렁크를 여닫는 것은 소리가 살아 있고
뭐가 기다린다는 것인데 확인하는 소리는
웃음 웃는 소처럼 모른 척은 어렵다
조용히 얌전히 여닫는 소리는
기다리는 모든 식솔들의 즐거움이고 정이 다함께 운다.
2025 8 / 2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 다르게 매미 소리 줄어들고
귀뚜라미 소리 크게 들리듯
모든 것에는 때가 있지 싶습니다
일을 마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가는 길이
바로 행복이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