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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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후회
노장로 최홍종
하루를 충실히 누굴 원망하지 않고 힘쓰고 애쓴
충성스러운 피곤한 나의 땀 냄새 나는 신발을
어떻게 용케도 홀랑 냉큼 벗어던지고 또 하루를 안으며
반질반질한 난간을 부여잡고 매만지며 사죄하며 돌아본다.
열심히 다리 운동하는 배불뚝이 노인의 말만 믿고
목에 귀에 손에다 누런 금속을 주렁주렁 매단
배 튀어나온 유들유들한 아줌마들의
뻐얼건 튀어나온 입술이 재잘거리는
근거 없는 불평만 듣고
이들이 땀을 삐질삐질 뻘뻘 흘리며
뛰어오르는 핏줄이 들어난 다리는 보지 못하고
근육 좋은 알이 통통히 박힌 뛰어내려오는
욕망의 헛웃음만이 어둠속에 보이고
마치 긴 골목을 휘돌아 밤별이 희미하게 보이는
저들의 눈물은 보지 못하여
분노를 보지 못하고 함께 울어주지 못해
잘 다스려온 숨어사는 지혜를
계단은 지금도 모르고 늦게야 사죄한다.
2025 9 / 1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야 아름다운 인생이 되고
땀방울을 흘려야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듯
계단을 하나씩 올라야 하는데
욕심 부려서 뛰어 올라가려니 딸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지혜의 계단을 오르고 싶은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