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마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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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마음을 읽고
노장로 최홍종
물론 그렇다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얌전히 고이 접어 나비날개처럼
조금씩 살짝 펄럭이는 날개도 있지만
말이야 뜨거운 열정이 마구 섞여 걷잡을 수 없단다.
순하고 따뜻한 마음씨가 숲을 만지는 손길도 있다
투명으로 그린 수채화가 되어 애끓는 순정이 모두 없어졌다면
화려한 유화로 치장을 해 주고 싶기도 하다
기쁘고 단정한 마음씨 따듯한 서정시만 그리는 숲도 있지만
톡톡 튀는 느닷없는 추상의 소낙비가 숲을 사정없이 삼키기도 한다
안개 낀 부슬비가 숲을 감싸고
맨발벗은 무례 한이 없기도 바라지만
분기탱천한 삼류 유행가가 골짜기를 누비고
발바닥 맨발 막춤이 메니큐 칠한 손톱을 나무라지 못하고
숲은 어리광을 부려도 떼는 쓰지 못하고
속은 혼자 끓여도 가슴앓이는 혼자 하여도
뜻이 맞고 정이통하는 순적한 나무 친구들이 있으니
와서 놀아주는 산새들과 다람쥐 뛰는 순진한 놀이에
하루를 그냥 허허롭게 웃는다.
2025 10 / 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명절을 서울 가서 보내고 오겠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