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걱정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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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걱정해도
노장로 최홍종
좋은 시어를 찾아내어 예쁜 말이 살아있고
필요한 단어를 구사할 줄 알고
문장을 가다듬고 행과 연을 다스릴 줄 알아도
나이 먹은 늙은 새가 쓸데없이 지저길 줄 알아도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 마음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생각은 깊은 장롱 속에 잠잠히 몰래 숨겨두고
그럴듯한 뻥튀기는 보여도 진심의 한과는 끓는 기름 속에
노닥거리고 있으면 진심은 보이지 않고 속에 알맹이는 없고
자칫 잔소리밖에 쓰잘데기 없는 말로 치부하면
되어 보지 아니하고 뭐라고 단언하여 말하는 건
우습고 조금 외람된 말일 것이다.
끓는 물에 손을 텀벙 넣을까 걱정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의 흐름에 아차하며 실수할까
쏜살같이 달려와 자기 목숨 바쳐 막으려
새로운 인연 민첩함이 보이지 않으면
승용차의 바퀴가 순식간에 빠져 나와
후다닥 자식의 머리를 칠까 걱정하는
툭툭 집어 던지는 생각 없는 질문은
도발적이고 괴롭히기만 하는 빈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2025 10 / 1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살며 좋은 시어 찾아내고 예쁜 말 하며
필요한 단어를 구사하며 살더라도
여전히 문장 다듬고 행과 연을 다스리는 일은
언제나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처럼 힘들지 싶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시마을이 진정한 가족입니다
멀리 있는 자식 이웃 보다 못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보다 못합니다
어쩌다 전화이는 자식
아버지 엄마
무조건 건강하십시요
엄마 아버지 많이 나앗죠
하늘로 돌아가신후 재산싸울질 할까 두렵다 형제끼리
우리는 돌이 잘 먹고 좋은것 입자
늙었다고 혼인잔치 초대장에 없다
난 늙지 아니했는데 우리보고
할배라고 한다
차를 몰로 가도 행여 사고날까 두렵도
늙은이 집에만 있지 왜 왜
길을 막나 한다
이것이 늙은이의 대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