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 느끼고 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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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못 느끼고 살지만
노장로 최홍종
우리가 만들어낸 온갖 위협이
속내를 보이지 않고 숨기고 있으니 무심히 살고 있지만
우리스스로가 밀려나가고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 먹어
자기가 판 무덤에 스스로 묻혀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스스로 못 느낀다
이 잎을 다 먹으면 저 잎으로 옮겨가도 되지만
해마다 손의 수효는 줄어들고
몸속으로 머릿속으로 야금야금 슬금슬금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지를 모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처음부터 뜨거운 물에 넣으면 금방 튀어나올 것이지만
슬슬 따뜻해지니 그냥 좋다고 뭉그적거리다가 결국 삶겨죽는다
하나둘씩 개발되어 나오는 문명의 이기는
편리하다는 속보이지 않은 속임수에
죽어가는 땅 살고 있는 땅을
하나둘씩 알게 모르게 직간접으로 공격하고 있다
가슴마다 슬픔이 불만이 쌓이고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한 고독이 겹겹이 쌓여
스스로 잠식당하고 결국 사람은 손을 놓고
뻔히 보고 자리를 뺏기게 된다.
2025 10 / 20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마치 냄비 솥에 있는 개구리처럼
위험에 무관심한 것 같아서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자못 걱정이 됩니다
행복한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