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생 엿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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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 엿보는 것 같아
-박종영-
평소에 존경하고 절친한
선배 작가의 수필집
"내 인생 강물처럼"을 읽었다.
어느 한 대목을 읽다 보니
같은 세월로 인생길을 가는 것 같아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그러다가 조금 위안이 되고,
아주 웃기기도 하는
이상하게 따뜻하게 다가오는
가만가만 이야기식 경전 같은 문장,
마음에 와닿은 대목에 밑줄을 긋고
한 번 더 읽어보다 생각하니
남의 인생 엿보는 것 같아
소소하게 더 재미가 있다.
가슴이 환하게 열리는 가을 아침,
나 혼자 피식 웃고 있으려니
옆에서 이를 바라본
초등학교 6학년 손녀딸이
"할아버지 왜 혼자 웃어,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가을이 좋아서 그런 거야"
황당하고 명쾌한 질문에
정색하고 바라보는 푸른 하늘의 고요가
낙엽의 틈에서 울먹이는데,
인생살이 서러워서 울고 웃었던
청춘의 바람길이 다시 열리는 듯
가슴이 콩닥거리고 훈훈하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에 머뭅니다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