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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깐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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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25-11-04 10:08

본문

형제는 깐부였는데

 

 

   노장로 최홍종

 

하도 오래된 추억속의 한 귀퉁이에서

종이 딱지가 무명 바지 속 호주머니가 모자라

엄마가 만들어준 신발주머니에 잔뜩 넣고

구슬치기 대장의 뒷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재수 좋으면 국화빵 한 귀퉁이도

앙꼬 팟이 가득한 찐빵 듬썩 베어 물었던

형과 나는 둘도 없는 부하고 대장이고 깐부였지요.

손가락 걸고 약속한 의식도 없이

니꺼내꺼 구별을 두지 않았고

대장형님의 지시가 법이었고 명령에 오직 순종이었는데

나이 먹고 고향 떠난 객지의 삶이

이웃사촌보다 못하고 친한 옆집이 더 나으니

수년이 다가도 안부한 번 변변히 못 찾으니

세월이 무정한지 세상풍파가 인색한지

그때 그 시절 깐부가 어디로 가버렸나?

 

2025 11/ 4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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