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하고 있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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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하고 있는 너에게
권 정순
외롭고 괴롭다는 거 알아
그래 그렇고 말고
슬픔이 무너져 견딜 수 없는 것도 알아
그래그래 당해봐야 아는 거 답이고 말고
그래도 쓰러지지 않게 추스르자
너무 아파지기 전에 움직여 보자
저만큼 먼 곳에 철새 몰려온다
이만큼 뜰 밖에 단풍지고 쌓인다
조금만 힘내어 나가 보자
푸른 하늘 의미 찾으려는 사람들 몰려다닌다
가을이 잔니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인생이 저마다 다르고 불평등한 것 같아도
다행스럽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어서 좋습니다
삶도 사랑도 함께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거겠죠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좋은 시입니다
알고 보면 詩의 언어는 세련된 기술이 아니라 평범한 언어를 통해 비범함을 드러내는 입체적 그림이라 하겠습니다
인생을 사노라면 누구에게나 외로움 슬픔 아픔은 있겠으나
그러한 각인의 무게감을 어떻게 정서하느냐에 따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삶의 에너지는,
바로 쓰러지기 전에
너무 아파지기 전에 계절적 상황이나 풍광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는 에너지 충전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병도 때가 늦으면 불치병이 되듯이
화자는 말하길,
결국 푸른 하늘의 숨결도 자기 긍정의 눈으로 발견되는 깨달음이라며
진정 살아있는 소망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끝맺음의 실루엣까지 멋집니다 시인은 독자를 향해 말하길,
가을이 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