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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의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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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3회 작성일 25-12-06 21:26

본문

중앙시장의 겨울밤
            - 다서 신형식   

가슴에 열십자 성스럽게 긋고
그 기억 정가운데에 판을 펼치면
곰장어집들 꼼지락꼼지락 불을 켠다

기역자 하나 때문에
꼼장어, 꼼장어라고 힘주던 적도 있지만
질퍽한 시장 좌판 위에 반듯이 누워
두개골에 못 겸허히 박은 것은
왕년으로 부활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승에서 받은 것
다 벗어줄 연유였으니               
멋진 마무리를 위한
스트립댄스 한 판 벌여보자고

한때는 이름 석 자 날리던 몸.
홀라당 벗어버리고 나니
꼬이고 맺힌 일보다
핏대 세우며 소리치던 날들이
부끄러워서, 다 부질 없어서
허기진 내장 깊숙이
아둥바둥 꼬리치던
부끄러운 힘줄을 은폐시켜 보는데

그래도,
미련의 꼬리일랑은 자르지 못해
불판 위에서 트위스트를 추는
중앙시장의 겨울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요 도시 어딜 가도 있는 중앙시장
그곳에 가면  사람 사는 맛도 나고
각종 먹거리 풍부하니 좋지만
요즘은 편리한 대형 마트를 찾게 됩니다
고운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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