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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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의 화려한 외출 / 유리바다이종인
공작새를 화려하다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공작새는 앞을 향해 공격하지 않는다
공작새는 적이 오면 몸을 돌려 활짝 꼬리깃을 편다
방어막 하나로 피를 보지 않아도 적을 쫓아낸다
평생 보지 못한 뒷모습의 아름다운 빛깔
공작새는 적 앞에서 먼저 얼굴 들이밀지 않는다
사람도 자기 자랑
인생도 자기 얼굴 보이느라 바쁘게 살아가노니
이제는 몸을 돌려 얼굴 감추고
엉덩이부터 보여주는 방식으로 살면 어떨까
혹시 아느냐 적이 그걸 보고 폭력을 거둘지
개그처럼 엉덩이춤을 추면 광장에서 웃을지
공작새가 몸을 휙 돌려 얼굴을 정면 하여도
적들은 빙 둘러앉아 웃고 방심하고 있을 거야
그때 꼬리는 접고 날개를 펴고 벗어나면 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시를 읽다 보니
공작새의 생존전략에서 지혜를 느낍니다
어느새 밝아온 아침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시어
올 한해도 축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안국훈시인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넘치는 福이면 저에게도 좀 나눠 주십시요
지난 해를 돌아봅니다
제가 좀 까칠했던 면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생각해 주세요
이제 덧입듯이 나이를 또 먹습니다
하여 저는 스스로 더 낮아지는 마음으로 내려가기를 희구하는 새해를 바라봅니다
직설은 때로 필요하나 매끄러움이 없는 직설은 글쎄 아닌 거 같더군요
우리는 궂으나 좋으나 시마을의 가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