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마주친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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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마주친 일들이
노장로 최홍종
운다고 해결되고 매듭이 풀리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눈빛이 일순간 그렁그렁해지고
코가 찡하며 울컥해지니 어쩔 도리가 없어
흐느낌이 장맛비처럼 그치지 않고
흐르는 바람이 한 술 더 떠서
흠뻑 젖은 저녁을 상처를 달래기보다 부추기니
분통이 원망되어 주위는 발갛게 달아오르고
숱한 시간 어두운 바다 속 통발 안에 갇혀 지낸 신세를
서로를 의심하며 낡은 현악기의 명주실만 원망하고
아코디언 같은 주름을 잡으며
쉴 사이 없이 주물럭거려보지만
울음 우는 입술 속으로 한사코 들어가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아 표백되는 세상 속으로
종아리에 엄습한 쥐나는 고통을
새벽잠이 원망해보지만
대상도 못 찾은 저주는 애매한 소주병만 쌓이고
그래도 오래 오래 참고 견디며 흐르면
어쩔 수 없이 큰 바다에 이르게 되니
어쩌면 세상은 환각의 벽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고
투명한 수채화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2026 1 /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시마을 시인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강들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만사형통하길 빕니다
올해도 좋은 글 정성드려 적어봅시다
이곳은 우리들의 놀이터입니다
서로 품위를 지키고
스스로 좋은 글자리로 만들어 나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