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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마주친 일들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0회 작성일 26-01-12 06:41

본문

얼떨결에 마주친 일들이


  노장로 최홍종

 

 

운다고 해결되고 매듭이 풀리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눈빛이 일순간 그렁그렁해지고

코가 찡하며 울컥해지니 어쩔 도리가 없어

흐느낌이 장맛비처럼 그치지 않고

흐르는 바람이 한 술 더 떠서

흠뻑 젖은 저녁을 상처를 달래기보다 부추기니

분통이 원망되어 주위는 발갛게 달아오르고

숱한 시간 어두운 바다 속 통발 안에 갇혀 지낸 신세를

서로를 의심하며 낡은 현악기의 명주실만 원망하고

아코디언 같은 주름을 잡으며

쉴 사이 없이 주물럭거려보지만

울음 우는 입술 속으로 한사코 들어가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아 표백되는 세상 속으로

종아리에 엄습한 쥐나는 고통을

새벽잠이 원망해보지만

대상도 못 찾은 저주는 애매한 소주병만 쌓이고

그래도 오래 오래 참고 견디며 흐르면

어쩔 수 없이 큰 바다에 이르게 되니

어쩌면 세상은 환각의 벽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고

투명한 수채화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2026 1 /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 시인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강들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만사형통하길 빕니다
올해도 좋은 글 정성드려 적어봅시다
이곳은 우리들의 놀이터입니다
서로 품위를 지키고
 스스로 좋은 글자리로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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